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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회탐하니까 저도 그간 뭘 질문했었는지 헷갈리네요.[..] 보통 일반적으로 많이 할법한 것들을 몇가지 날려봅니다_~_
1. 국게사에 낚인 동기 -> 특히 모님하고의 관계를 중심으로(푸욱)
2. 자신이 해봤던 게임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국산 아니라도 관계없음. 좋은 쪽이건 나쁜쪽이건 OK)
3. 혹시 컴퓨터 언제부터 하셨나요. 며칠 전 찾는 파일 보니까 굉장히(?) 고전적인 파일들을 찾으시던데 ㄱ-....
1. 국게사에 낚인 동기 -> 특히 모님하고의 관계를 중심으로(푸욱)
2. 자신이 해봤던 게임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국산 아니라도 관계없음. 좋은 쪽이건 나쁜쪽이건 OK)
3. 혹시 컴퓨터 언제부터 하셨나요. 며칠 전 찾는 파일 보니까 굉장히(?) 고전적인 파일들을 찾으시던데 ㄱ-....
2008.01.07 22:45:22
두번째 질문에 추가로, 온라인 게임으로는 <마비노기>를 들 수 있겠네요. 훌륭한 표현은 아닌 것 같지만, 저는 온라인 게임에 '느긋한 유대감의 커뮤니티' 형성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대체로 초기의 마비노기는 전투 방식이 신선하고 (약물 먹고 공격연타 노가다에 비하면 '컨트롤이 어렵다'라는 얘기도 많았죠) 게임 밸런스가 잘 유지되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에 2년여가 지나고 신대륙 이리아가 패치되면서 WoW지향의 게임 성향으로 인해 밸런스가 붕괴되어갑니다. 게임성을 좇는 게이머들은 상당수 WoW쪽으로 옮겨갔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유저층이 있는데 커뮤니티 지향의 게이머들입니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음식을 나눠먹으며 합주를 할 수 있는 마비노기의 (더 강조되었어야 할) 시스템이야말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다양한 얼굴 표정의 캐릭터들과 더불어 중요한 강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에 대한 평가는 이쯤으로 하고, 개인적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중독되었던 온라인 게임이군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캐릭터 옷 입혀주는 재미로 시작한 유료 3D 아바타 채팅 게임입니다. 하프 서버의 [세인차루]로 여캐로 탄생하여 반년간의 남캐 생활을 거쳐 다시 여캐가 된 궁수잡캐입니다만 다시 찾을 날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
게임에 대한 평가는 이쯤으로 하고, 개인적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중독되었던 온라인 게임이군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캐릭터 옷 입혀주는 재미로 시작한 유료 3D 아바타 채팅 게임입니다. 하프 서버의 [세인차루]로 여캐로 탄생하여 반년간의 남캐 생활을 거쳐 다시 여캐가 된 궁수잡캐입니다만 다시 찾을 날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
2008.01.07 22:55:31
세번째 질문에 대한 제 기억속의 답은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입니다. 제가 아마 MSX 세대는 아닐겁니다. 처음으로 만져 본 PC는 XT일거라고 추측하고... 처음 보유하게 된 컴퓨터는 당시 AT라 칭하던 286 컴퓨터였죠. 그 시절의 어린아이들이 그렇듯 컴퓨터를 배운다고 하면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이 거의 동일시되었고, 막연하게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PC통신을 처음 시작한 것은 92년입니다. 하이텔에 가입했었는데 통신이라는 것 자체가 낯설어서 접속을 자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그냥 무심코 천리안에 가입했다고 합니다. [...]
본격적인 통신 생활은 93년에 천리안에 가입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주로 활동했던 동호회는 <십대들의동호회>, <채소소프트프로그래밍동호회> 정도였습니다.
PC통신을 처음 시작한 것은 92년입니다. 하이텔에 가입했었는데 통신이라는 것 자체가 낯설어서 접속을 자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그냥 무심코 천리안에 가입했다고 합니다. [...]
본격적인 통신 생활은 93년에 천리안에 가입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주로 활동했던 동호회는 <십대들의동호회>, <채소소프트프로그래밍동호회> 정도였습니다.

회탐 재개의 첫 대상으로 선택되어서 영광입니다.
일단 첫번째와 두번째 질문을 같이 답해볼까요.
국게사의 많은 분들이 '게임이 너무 좋아서' 혹은 '(국산) 게임을 이리저리 즐기다보니' 자연스럽게 회원으로 활동하게 된게 아닐까라는 것은 저 혼자의 착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게임을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한 것이 남들에 비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단적으로는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만화를 보지도 않았고, 창세기전이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같은 패키지 게임을 즐기지도 않았습니다. (후에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렸을 당시에 스스로는 게임이나 만화를 즐기는 일에 대해서 아마도 독서에 비해 저급하다는 가치를 부여했다고 기억합니다. 소년기의 흑역사 정도쯤 되지 않을까요.
게임에 대해서 몇가지의 예외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삼국지입니다. 당시 이문열 삼국지를 여러번 완독하고 감동에 사무치던 어린 삼빠였던 저는 코에이사의 <삼국지3>를 굉장히 열심히 플레이했습니다. 일어 버전이었던 게임으로 학교 친구가 암흑의 경로로 (그땐 암흑의 경로라고 하지만 PC게임을 복사해주는 가게가 학교 주변에서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기도 했죠) 복사해주지 않았나 기억합니다.
90년대에 PC통신 천리안에 <십대들의동호회>라는 곳이 있었는데, 이 안의 소모임으로 삼국지 클럽이 있었습니다. 개인이 삼국지 속의 한 인물이 되어 역사를 경영해본다는 개념이었습니다만- 역시 이문열 삼국지를 여러번 완독하고 감동에 사무치던 어린 삼빠였던 저는 삼국지클럽에 '유비'라는 닉네임으로 가입하여 소년기의 또다른 흑역사를 열게 됩니다. 초6때 정치적 승계를 통해 삼국지클럽 회장 자리를 이어받은 저는 이후 4년간 선거를 통한 합법적인 독재 권력을 쥐고 소모임 운영을 마음대로 하게 됩니다. (자세한 예까지는 들지 않겠습니다. 기억이 명료하지는 않기도 하고) 십대동에서 삼클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었기 때문에 동호회 운영진 자리도 얻게 되었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동호회 운영자ID라든가의 혜택을 봤던걸로 기억합니다.
흑역사라는 식으로 이런 치기를 좀 이해해주신다면, 너무 어려서 사람들을 휘두른 탓에 삼국지에는 고입 이후로는 흥미를 잃었지만 - 삼국지 시리즈는 항상 기억에 남고 가끔 한번쯤 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남게 되죠. 그리고 게임 취향은 거의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쪽으로 굳어버립니다. 스타크래프트가 막 유행하기 시작해서 학교에 한번쯤 안해본 남자아이가 없던 시절에도, 실시간이라는 점을 보고 '그런 복잡한 걸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해버렸으니까요.
(모님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설명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국게사와의 관계는 이곳을 처음으로 소개해 준 스케빈져군의 영향을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아무리 국산게임을 잘 즐기지는 않았다고는 해도, '호시절'의 시대(어폐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과 비교하면 엄청난 호시절이죠)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로서 처음에는 국게사라는 존재가 있다는 점이 짠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관계라고 하면... 국게사 유게(개그방) 게시판이 아닐까 싶군요. 그곳에서 G모님이 다른 국게사 회원들과 제가 모르는 얘기를 한다거나 ♡를 날린다거나 하는 농담이 너무 질투가 나서 그만... [...^-^ 혹시 이런게 원하는 대답인가요?!]